'16세 日 이승우' 구보, U-23 亞선수권 불참... 프로 적응 차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6 10: 41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일본이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6, FC 도쿄)의 프로 무대 연착륙을 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6일(한국시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 대회에 구보를 소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10월 자국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모리야스 감독 체제를 일찌감치 출범시켰다. 모리야스 감독은 5월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로 올림픽대표팀을 꾸려 2018 U-23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할 예정이다. 구보 역시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구보는 10살 때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해당 연령 각종 대회에 나가 득점왕을 휩쓸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단신(170cm) 드리블러로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해 한국의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와도 비교되기도 했다. 
구보 역시 이승우 백승호(20, CF 페랄라다)의 경우처럼 바르셀로나가 FIFA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영입 및 등록 위반 문제가 걸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는 더욱 상황이 나빠 나이가 너무 어리다 보니 바르셀로나 대신 일본으로 컴백을 선택했다.
일본 무대 컴백 이후 구보는 U-20 월드컵에 참가하거나 FC 도쿄 U-23클럽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보는 지난 11월 26일 J1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 교체 출전해서 성인 프로무대에 선을 보이기도 했다. 
프로 무대 데뷔에 이어서 2018년 1월 U-23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모리야스 재팬 데뷔가 유력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의 선택으로 무산됐다. 스포치니 아넥스는 "모리야스 감독은 2017년 구보가 FC 도쿄뿐만 아니라 각종 연령대 대표팀서 많이 뛴 것을 생각해서 소집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치니 아넥스는 "구보는 지난 11월 도쿄와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시작은 구보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구단과 일본축구협회가 논의를 가져 1월 소집보다는 클럽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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