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햄스트링·다리근막 파열"..'백조', 우아함 속 가려진 부상투혼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2.16 06: 50

'백조클럽' 6명의 멤버들이 잦은 부상에도 마지막 공연을 위한 투혼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발레교습소 백조클럽'에서는 '꽃의 왈츠' 발표 수업 전, 각자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들은 각자의 예술성을 담아 30초 안무를 만들어오라는 숙제를 받은 뒤,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숙제를 잘하려고 노력했다.
발표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나왔다. 오윤아는 햄스트링 부위의 고통을 호소했고, 실제 발레단 출신 왕지원을 비롯해 김성은, 성소 등은 몸살을 앓았다. 무엇보다 뒤늦게 합류한 맏언니 박주미는 동생들을 빨리 따라가려고 무리해서 연습하다 다리 근막이 파열됐다. 

박주미는 "계속 참고 연습을 했는데 그러면서 다리 근막이 파열됐다. 그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마음만 너무 앞섰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주미는 이동 중간에도 발레 영상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고, 머릿속에 되뇌이며 연습을 이어갔다. 그 결과, '꽃의 왈츠' 발표회에서 선생님이 뽑은 1위에 등극했다. 박주미의 공연에 대해 선생님은 "처음 볼 때부터 1위라고 생각했다.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건 예술성이다. 오늘의 1위는 부상투혼으로 빛난 박주미다. 섬세한 음악 해석과 감정을 담았다"며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박주미는 운동 치료실을 찾아 전문가에게 근육 사용법을 차근차근 배웠다. 멤버들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상 없이 발레를 하려고 신경 썼다. 그는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잘해내고 싶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초보백조 박주미를 포함한 모든 '백조클럽' 멤버들은 부상투혼을 보여줬고, 손연재는 "우리 발레 되게 진지하게 한다. 언니들 연습하고 있으려나? 우리도 빨리 연습하자"며 성소에게 말하기도 했다.
연말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위해 대통령상을 받은 프로 발레단과 손잡은 '백조클럽'. 이로 인해 책임감은 더욱 커졌고, 부상을 입어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우아한 발레 동작 뒤에 숨겨진 이들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에는 멤버들의 실수와 잦은 부상, 쌓인 불만이 폭발하는 모습 등이 공개돼 갈등을 예고했다./hsjssu@osen.co.kr  
[사진] '발레교습소 백조클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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