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남자의 비밀', 이 정도는 꼬여야 막장이지(ft.송창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16 06: 50

인물관계도를 봐도 어렵다. 명확한 건 하나. 진짜와 가짜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내 남자의 비밀'이 진짜 송창의와 가짜 송창의를 두고 복잡한 전개를 풀어가고 있다. 
KBS 2TV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 위선애(이휘향 분)는 식물인간인 자신의 친아들 강재욱(송창의 분) 대신 똑같이 생긴 한지섭(송창의 분)을 아들처럼 내세워 그룹 경영권을 얻고 진해림(박정아 분)과 결혼시켰다. 
강재욱이 아닌 한지섭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본인과 위선애와 진해림 뿐. 그런데 죽은 듯했던 강재욱이 깨어났고 거지꼴이 됐다. 한지섭의 아내인 기서라(강세정 분)는 그를 남편으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현재 진짜 강재욱은 한지섭처럼, 진짜 한지섭은 강재욱처럼 살고 있는 셈. 하지만 기서라와 강인욱(김다현 분)이 점차 이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지섭과 강재욱의 성향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
15일 방송된 58회에서 위선애는 한지섭과 강재욱이 마주칠까 봐 손을 썼다. 가까스로 둘은 어긋났고 위선애의 집에 있던 딸 해솔은 진해림과 한지섭의 결혼사진을 보고 본능적으로 아빠임을 느꼈다. 
귀가한 한지섭 역시 딸을 보며 부성애를 느꼈다. 하지만 이내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고 해솔의 할머니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구미홍(이상숙 분)에게 "몰상식하게 남의 신혼방에서 이게 뭐냐"고 화를 냈다. 
울음이 터진 해솔을 달랜 건 강인욱(김다현 분)이었다. 그는 해솔을 기서라의 집에 데려다 주다가 "아빠를 느꼈다. 내 얼굴을 쓰다듬었는데 눈을 뜨니 아빠 닮은 아저씨가 있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진짜와 가짜가 만났다. 기서라는 강인그룹 부회장으로 있는 진짜 한지섭을 만나기 위해 진짜 강재욱을 데리고 회사에 왔다. 로비에 홀로 기다리던 강재욱은 기서라를 찾아 부회장실로 올라갔다. 
모든 기억을 잃은 진짜 강재욱은 부회장실에서 한지섭과 진해림의 결혼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진짜 한지섭 역시 그런 강재욱을 마주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멘붕'에 빠졌다. 
일일드라마 특성상 막장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법. '내 남자의 비밀'은 해도해도 너무한 꼬인 스토리로 달려가고 있다. 흥미진진하지만 어쩐지 머리가 아픈 시청자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KBS 2TV '내남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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