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김래원, '흑기사'로 재증명한 멜로 장인 저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15 11: 43

역시 김래원이다. '흑기사'의 중심축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김래원이 있어 설렘 지수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래원은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어린 시절 불행을 딛고 성공한 젊은 사업가 문수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속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도 100% 순정파로 거침없는 직진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다. 
수호는 자신이 그리워하던 해라(신세경 분)와 재회한 뒤 쉴새없이 사랑 고백을 했다. "좋아한다"는 직설적인 멘트부터 "설렌다"는 표현까지, 수호의 온 마음은 해라를 향해 있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방송된 4회에서 그는 해라 몰래 샤론 양장점을 찾아 샤론(서지혜 분)에게 해라의 옷을 주문하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방송 말미 해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애틋한 키스를 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수호와 해라의 과거가 공개됐다. 의문의 화재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얼굴에 화상까지 입게 된 수호는 후견인인 해라 아버지마저 딸을 위한 행복 자각 기구로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이에 원망을 하기도 했던 그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했던 백희(장미희 분)의 예언처럼 그는 보란듯이 성공했고, 해라 앞에 완벽한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그리고 200년 전 과거에서도 해라를 향한 애틋한 연심을 전하는 등 너무나 멋진 사랑꾼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김래원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캐릭터의 과거사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불행했던 과거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김래원의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흔들림 하나 없는 깊은 눈빛과 표정, 차분한 목소리로 수호의 감정을 탄탄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김래원이 있어 더욱 흥미로운 '흑기사'다.  /parkjy@osen.co.kr
[사진] '흑기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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