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엄정화에게 '역주행'을 허하라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2.15 10: 51

이렇게 좋은 음악이면, 역주행 해야하지 않겠는가.
13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엄정화의 신곡 '엔딩 크레딧'을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프라이머리와 수란이 작곡, 작사한 이번 신곡의 역주행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엄정화의 컴백을 앞두고, 이효리 정려원이 참여한 수록곡에 관심이 더 높았던 것 사실이다. 음원 공개 직후 '딜루젼'과 '포토그래퍼'의 반응이 타이틀곡보다 더 컸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의 입소문은 은근하게 빨랐다. 엄정화의 지난 가수 활동을 되돌아보는 듯한 가사, 아련한 멜로디, 세련된 신스팝, 촌스럽지 않은 멜로디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엄정화 신곡에 호평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40대 후반의 엄정화가 여성 솔로 가수로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트렌드를 읽고 좇는 능력 역시 탁월해 뮤직비디오와 노래 전반에서 현재 활동 가수 못지 않은 감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30년간 최고의 자리에서 군림한 '디바 엄정화'가 가지는 위력이 여기서 나오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역주행 가능성을 거론한다. 듣는 음악이 득세하는 현 대중음악계에서 엄정화의 노래는 세련되면서 듣기 편하다. 아직 첫 방송을 하지 않았음에도 대중 반응을 불러오고 있고, 지난해 활동보다 확실히 반응이 좋다. 25일 SBS '가요대전'서 컴백무대를 선보인다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을 가능성 있다. 
과연 엄정화가 2017년 신곡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둬들일 수 있을까. 노래도 좋고 퍼포먼스도 완벽한 레전드에게 남은 건 역주행이라는 기쁨 뿐이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