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정웅인의 배려..‘감빵생활’,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2.15 09: 16

‘슬기로운 감빵생활’ 정웅인의 배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온 정민성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팽부장(정웅인 분)은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악역’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가슴 따뜻한 사람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도소 수감생들을 인간적으로 대한다.
교도소에는 ‘나쁜 놈들’ 투성이지만 팽부장은 수감생들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나서서 도와준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도 팽부장의 배려는 감동을 자아냈다. 고박사(정민성 분)가 며칠 동안 배가 아파 힘들어하다 겨우 병원에 갔는데 팽부장이 보호자 노릇을 하며 챙겼다. 팽부장은 회사 상사의 답장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팽부장에게 편지가 오면 챙겨달라고 했지만 짜증을 부렸다. 하지만 그는 여전한 츤데레 매력을 보였다. 고박사에게 온 편지를 무심하게 가져다주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뜰하게 챙겨줬다.
이뿐 아니라 고통스러워하는 고박사를 보고는 의사에게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따뜻함을 보여주기도.
정작 자신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배를 채웠으면서 고박사에게는 전복, 고기 등을 몰래 사다 주는 배려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간호사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한, 그의 츤데레 매력은 가슴을 짠하게 했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던 팽부장은 먹을 자리가 없어 서성대는 청년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라고 하고는 일어선 채 급하게 남은 밥을 입에 욱여넣었다.
얼굴만 보면 무섭고 차가워 보이지만 가슴은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또한 팽부장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유대위(정해인 분)는 후임병을 죽였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악마 유대위’라 불린 것과는 달리 사람을 살렸고 유대위가 죽였다고 알려진 피해자 박일병이 쇼크사로 죽었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지며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팽부장은 유대위를 불러 “여기 있는 놈들 내가 하나도 안 믿는다. 다 억울하다는 놈들 밖에 없다. 그런데 내가 이야기는 들어주겠다. 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차근히 유대위의 얘기를 들어줬다. 유대위가 억울하다고 할 때 아무도 그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팽부장은 유대위의 얘기에 귀 기울였다.
삭막할 것 같은 교도소에서 억울한 사람을 위해 나서고 챙겨주는 팽부장. 세상은 아직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캐릭터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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