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점 차 유지한다면"…부상 악령 속 한국전력의 버티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15 07: 33

"훈련하기가 무섭네요." 지난 14일. 경기를 앞둔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연이어 날아보는 부상 소식을 받기에 정신이 없다. 시즌 전 주전 세터 강민웅이 부상으로 빠진데 이어서 10월 말에는 핵심 공격수 서재덕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베테랑 센터 윤봉우가 훈련 중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얼마 안있어 서재덕의 공백을 채워주던 김인혁까지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돼 전력에 이탈했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외치며 야심차게 시즌을 맞았지만, 부상 소식에 발걸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계속된 부상에 한국전력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한 채 현재 6승 10패 승점 21점으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부상 선수의 복귀 시점은 4라운드. 김철수 감독은 14일 "(서)재덕이는 오늘 병원에서 진료를 다시 받았다. 일단 괜찮다고 했다. 3라운드는 힘들겠지만, 4라운드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윤)봉우는 본인이 욕심을 내고 있다. 일단 4라운드를 생각하고 있는데, 본인이 그 전에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고, 김인혁에 대해서는 "다친 날 수술을 했다. 4주 후에 검사를 받고 붙어있으면 일주일 뒤 바로 웨이트 등의 훈련은 가능하다.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갈 길이 바쁘지만, 김철수 감독은 조급함보다는 일단 순리대로 풀어가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팀에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 그만큼 복귀 욕심도 나겠지만, 너무 조급해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무엇보다 회복이 중요한 만큼, 충분히 훈련을 다 된 뒤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버티기'다. 김철수 감독은 "현재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좀 더 기본에 충실해져야 할 것 같다"라며 "부상 선수들이 오면 조금 숨통이 트이니, 앞 순위와 6~7점 정도를 유지하면 될 것 같다. 4라운드부터는 괜찮아질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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