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31·현대캐피탈)의 해결사 기질이 최태웅 감독을 웃게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3점을 따내며 승점 31점(10승4패)으로 삼성화재(11승 4패 승점 30점)를 밀어내고 1위 자리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치고 최태웅 감독에게 이날 수훈 선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태웅 감독은 "전체적으로 자기 플레이를 잘해줬다"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지만, 이어 "(문)성민이가 초반 비슷하게 점수가 갈 때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해줘서 점수를 벌릴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실제 이날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게 20점 고지를 허용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문성민은 1세트에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블로킹 득점의 초석을 만들었고, 3세트에는 전위, 후위 상관없이 득점을 이끌어내며 팀 승리를 만들어 나갔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문성민은 자신보다 동료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문성민은 "오늘 선수들이 처음부터 집중을 잘 해줘서 경기를 잘 푼 것 같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끝까지 잘해줘서 승리했던 경기"라며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