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김윤석 "'1987', 내 영화 보고 이렇게 많이 운건 처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14 13: 54

김윤석이 영화 '1987'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김윤석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1987'(김윤석 감독) 인터뷰에서 "내 작품을 보고 이렇게까지 많이 운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는 김윤석은 "내 작품을 보고 이렇게까지 많이 운 건 처음이다. 나이 들어서 눈물이 이렇게 나오나 할 정도로 울었다"며 "정말 울다가 보다가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누가 가장 많이 울었느냐는 질문에 김윤석은 "다들 많이 울어서 누가 많이 울었는지를 모르겠다. 다들 울다가 보다가 그런 것 같다. 심지어 장준환 감독도 그랬다"며 "배우들의 나이대가 30대 이상이 많지 않나. 물론 태리씨도 많이 울었다"고 웃었다. 이어 "우리가 이 배역을 맡다 보니까 자료조사를 어마어마하게 봤다. 정말 많이 공부했다. 공부하면서 우리가 몰랐던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됐고, 우연과 필연이 얼마나 극적으로 엮여 있는지를 알게 됐다. 뭔가를 안 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상황이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일명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잘 알려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의 박 처장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자신이 맡은 악역에 대해 "그냥 나쁜 놈 수준이 아니라 그거 이상의 무서운 놈"이라며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엔 표현이 너무 가볍다"고 밝혔다. 
내 작품을 보고 이렇게까지 많이 운 건 처음이다. 나이 들어서 눈물이 이렇게 나오나 할 정도로 울었다. 정말 울다가 보다가 한 것 같다. 
그냥 나쁜 놈이 아니라 그거 이상의 무서운 놈이니까. 캐릭터가 상징하는 것들이 많은 것들이 안고 가야 하는 거니까. 나쁜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라이트하다. 
한편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 두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