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감빵생활’ 정해인, ‘살기’와 ‘순둥’ 오가는 마성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2.14 13: 48

정해인, 참 매력 있는 배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밀크남’이라 불렸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본 정해인은 또 달랐다.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소름 끼치게 했다가도 ‘순둥’한 눈빛으로 마음을 녹이는, 마성의 남자다.
정해인은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중대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악마 유대위’로 불리는 중대장 유정우 역을 맡았다.
지난주 첫 등장했을 때 정해인은 그야말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독기로 가득한 눈을 하고 등장했는데 섬뜩했다. ‘악마 유대위’라는 표현이 완벽하게 수긍됐을 정도.

앞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부드러운 눈빛을 하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던 정해인과는 정반대였다. 소년 같은 얼굴을 하고 살기 있는 눈빛을 하니 더욱 반전이 있었다.
극 중 유정우는 마치 금방이라도 누군가를 죽일 듯한 얼굴을 하고 서늘한 기운을 내뿜었다. 정해인의 연기 변신이 ‘짜릿’한 순간이었다. 정해인이 워낙 유정우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시청자들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유대위를 오해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대위의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피해자 박일병이 실제로는 유대위가 아닌 오병장 때문에 죽었다는 반전 내용이 그려졌다.
박일병이 오병장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는데 사건 당일 밤 불침번을 서기 위해 일어난 박일병을 구타했고 이 때문에 박일병이 숨진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유대위 형이 유대위를 만나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유대위를 그런 형을 걱정하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을 보였다. 유대위가 교도소로 간 후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다시 정해인의 ‘순둥’한 매력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초반에는 살기를 품은 듯한 눈빛을 했다가 이날 방송에서는 마음이 짠해지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눈빛까지, 정해인의 반전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방송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