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로사리오 4번 기용… 긴급 포수-주루도 기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14 11: 14

윌린 로사리오(29)에 거금을 투자한 한신이 특유의 장타력은 물론 발에도 주목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 대비한 포수 활용 가능성도 열었다. 이래나 저래나 기대가 큰 분위기다.
한신은 13일 로사리오와의 2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금액이 정확하게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일본 언론들은 올해 약 4억 엔, 그리고 내년에는 4억5000만 엔 상당의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한신 외국인 선수 역사상 최고 대우이자, 보통 1년차 외인들에게 큰 금액을 주지 않는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콜로라도 소속으로 MLB에서 뛴 로사리오는 2016년과 2017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런 로사리오는 ‘4번 공백’에 고민하던 한신의 레이더에 걸렸고, MLB 복귀와 한신 입단을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금전적으로 가장 좋은 대우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한신에서도 로사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기본적으로 3할과 30홈런을 쳐줄 수 있는 중심타자로서의 면모를 기대하고 있다. 가네모토 한신 감독은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영리한 타자처럼 보인다. 지금 팀에 가장 부족한 것은 장타력, 득점권 타율로 득점권에서의 모습이 가장 큰 문제다. 로사리오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라면서 “가장 유력한 4번 후보다”고 기뻐했다.
그 외의 것도 바라는 바가 있다. 한신 관계자는 ‘산케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10개의 도루를 했다. 허슬 플레이어다”고 말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구단은 로사리오의 주루도 무기가 될 것을 강조했다”고 표현했다.
한편 로사리오는 포수 출신으로 활용도가 있다. 주전 포수로 쓰려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막판 긴급한 상황이 오면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한국에서도 있었다.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도 포수 출전 경기가 있다. 이 관계자는 긴급 옵션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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