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이 왔다" 서건창, 박병호 복귀 반기는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14 13: 03

"큰 기둥이 새롭게 왔네요." 다시 돌아온 '홈런왕'에 서건창(28·넥센)이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올 시즌 서건창에게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해였다. 39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6홈런 76타점 OPS 0.832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을 7위(69승 2무 73패)에 머무르면서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0홈런을 친 안치홍(KIA)과 타율 3위 박민우(NC)에 밀리면서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불발되기도 했다. 비록 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서건창은 골든글러브 행사에 참석해 선수들의 수상을 축하해줬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은 한 해였던 만큼, 서건창은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서건창은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포스트시즌을) 꼭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공부를 한 만큼,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내년 시즌 넥센은 '천군만마'를 얻는다. 2015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가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친정팀으로 돌아온다. 미국 도전 직전 2년 동안 연속으로 50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가 복귀한다면 넥센은 더욱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서건창 역시 "든든하다. 투수 로저스도 그렇고 팀에 큰 기둥이 하나 새롭게 생겼다"라며 "투·타 중심으로 해서 더 많은 경기를 이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서 "예전에 좋은 기억이 많으니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제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웃어 보였다.
내년 시즌 도약을 선언한 만큼, 서건창 역시 조금씩 몸 만들기에도 들어갔다. 서건창은 "기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아팠던 곳을 치료하고 있다"라며 "아직 기술적인 부분을 연마할 시간은 아닌 만큼, 일단 아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