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투수 난항' LG, 재활용은 없다...소사+뉴페이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2.14 05: 55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재계약이 여전히 난항 중이다. 우선 순위로 삼았던 선수들과의 협상을 포기, 새로운 구상이 불가피하다. 이제 소사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수소문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니퍼트, 해커의 영입에는 관심이 없다. 
LG는 13일 데이비드 허프와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레다메스 리즈의 몸상태에 불합격을 내렸다. 허프와 리즈가 내년 LG 외인 투수가 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LG와 허프는 몸값에서 큰 차이를 보였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LG측은 올해 몸값(연봉 14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을 보장하고 플러스 알파까지 제시했지만, 허프측은 2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가 허프에 관심을 갖고 있어, 허프측은 이를 협상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1년 반 동안 32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 2.66을 기록한 허프를 붙잡고자 했다. 그러나 올해 두 차례 부상으로 19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허프의 요구를 들어줄 순 없었다.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리즈 재영입도 물건너갔다. 155km 강속구를 던지는 리즈를 면밀히 조사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우선적으로 치렀다. 그런데 국내 의료진이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과거 부상 전력이 있는 팔꿈치에 100% 확신을 주지 못했다. 위험 부담을 피하기 위해 리즈와의 협상도 없던 일이 됐다. 
LG는 외국인 투수 조합으로 소사+뉴 페이스로 방향을 돌렸다. 허프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후보들은 리스트가 마련돼 있다. 양상문 단장은 "현재 스카우트 팀이 미국에 나가 있다. 괜찮은 투수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이후로 40인 로스터 변화 등을 지켜보면서 새 얼굴과 접촉할 예정이다. 
허프, 리즈에 대한 관심으로 잠시 미뤄졌던 소사와 협상을 재개한다. 150km 중반의 빠른 직구를 지닌 소사는 이닝 이터로 꾸준히 활약해 왔다. LG에서 뛰며 3년 연속 10승 투수였고, 올해는 평균자책점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장수 외인들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니퍼트는 두산을 떠나게 됐고, 해커도 NC의 결별을 통보받았다. 7년간 통산 94승을 거둔 니퍼트, 5년간 56승을 기록한 해커가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없다. 니퍼트는 나이가 많은데다 올해 후반기 성적이 급하락했다. 해커도 잔부상으로 이닝 수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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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니퍼트-해커(오른쪽) [사진 아래] 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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