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하퍼, 워싱턴과 연장계약 대화 나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14 01: 22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브라이스 하퍼(25·워싱턴)의 연장계약에 대한 발언이 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에 이르지는 못한 것이 분명해 향후 추이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하퍼의 에이전트이자 MLB의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4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MLB 윈터미팅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퍼의 연장계약 상황에 대해 밝혔다. 보라스는 “지난 달 워싱턴의 오너들과 브라이스 하퍼의 연장계약에 대한 사전 대화를 나눴다”고 공개했다.
예비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아직 구체적인 카드가 오고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FA가 되기 전 연장계약을 논의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며, 꼭 성사된다는 법도 없다. 그러나 하퍼의 향후 거취가 엄청난 화제라는 점에서 보라스의 이번 발언은 시사하는 대목이 크다. 워싱턴이 하퍼의 장기 연장계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까닭이다.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하퍼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153경기에서 타율 3할3푼, OPS(출루율+장타율) 1.109, 42홈런, 99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퍼는 2016년 타율이 2할4푼3리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 다시 반등했다. 111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OPS 1.008, 29홈런, 87타점을 올렸다. 8월 1루 베이스를 밟다 무릎을 다치지 않았다면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하퍼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현지 언론들은 하퍼가 총액 4억 달러의 벽을 깰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기량도 기량이고, 나이도 아직 젊다. 게다가 확실한 스타성까지 가졌다. 워싱턴도 하퍼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FA 시장에 나오기 전 장기계약을 묶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구단과의 경쟁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스의 경력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협상 테이블이 될 전망이다. 보라스와 워싱턴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계약은 계약이다. 남은 시간은 반년 정도인데 워싱턴이 어떻게 매듭을 풀어갈지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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