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보강을 노리는 미네소타가 ‘복권’을 긁는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인 마이클 피네다(28)를 영입했다.
미네소타는 13일(한국시간) 구단 발표를 통해 피네다와의 2년 계약을 알렸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미네소타가 첫 걸음을 뗀 움직임으로 풀이할 만하다. 피네다의 계약 규모는 2년 1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센티브 30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2018년에는 200만 달러, 2019년에는 800만 달러를 받는다. 피네다의 2018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 1000만 달러 계약이다. 인센티브는 150이닝 달성시 50만 달러, 이후 200이닝까지 10이닝 단계로 각각 50만 달러를 받아 총 300만 달러다.
피네다는 적지 않은 실적을 갖춘 투수다. 2011년 시애틀의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고, 양키스 이적 후 가능성을 내비쳤다. 통산 117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해 40승4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12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17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하며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7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양키스는 당분간 전력에서 활용이 어려워진 피네다를 사실상 방출했는데 미네소타가 피네다의 손을 잡았다.
재활 기간에 보통 1년에서 1년 반이 걸리는 수술이다. 때문에 2018년에는 사실상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2년 계약에서 보듯 미네소타는 피네다의 2019년 반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부상만 회복된다면 팀 선발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수다. 평균 93마일(150㎞) 가량의 빠른 공을 던지는 피네다는 MLB 통산 680이닝에서 68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가 좋은 투수다. 미네소타의 긴 호흡이 적중할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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