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6표 차' 피말렸던 2루수 황금장갑 쟁탈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13 18: 18

'6표 차' 초박빙 2루수 황금장갑의 승자는 안치홍(27·KIA)이었다. 
안치홍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2루수 자리는 최고의 격전지로 꼽혔다. 안치홍은 누적에서 박민우는 비율에서 앞섰다.

안치홍은 올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154안타 21홈런 93타점 95득점 7도루 OPS .886을 기록했다. 2루수로는 최다 홈런·타점·득점·장타율을 작성했다. 여기에 팀이 8년 만에 우승을 했다는 것도 안치홍에게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반면 박민우는 부상으로 106경기에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3할6푼3리 141안타 3홈런 47타점 84득점 11도루 OPS .913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리그 전체 타율 3위, 출루율 2위로 2루수 중 최고 성적이다. 특히 박민우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AR'에 앞섰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박민우가 4.57로 2루수 최고를 기록 중이다. 안치홍은 4.07로 2위에 위치했다.
각자의 매력이 달랐던 만큼, 투표 결과도 근소한 차이로 갈렸다. 안치홍 전체 357표 중 140표를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박민우는 134표. 결국 안치홍은 6표의 차이로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황금장갑을 끼게 됐다.
지난 9일 웨딩 마치를 올린 안치홍은 황금 장갑을 끼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안치홍은 신혼여행으로 시상식장에는 불참하게 됐다. 불참한 안치홍을 대신해 김민호 코치가 대리 수상을 했다.
김민호 코치는 "안치홍은 성공을 준비하는 선수다. 전날 안타를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한 시간 전부터 나와서 운동장에서 배팅을 친다. 얼굴에서 땀이 흐르는데 피와 같았다. 정말 값진 상이 될 것 같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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