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최형우·손아섭·버나디나,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13 17: 59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최형우-로저 버나디나-손아섭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외야수 세 명 포함 총 열 개의 부문 시상이 이뤄졌다. 외야수 세 자리의 주인공은 최형우-로저 버나디나-손아섭이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지난해 4년 총액 10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뒤 이적 첫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해결사의 면모였다.

최형우는 지난해 이적 직후 열린 골든글러브에서 삼성 때 거둔 성적으로 KIA 소속 수상자가 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활약을 앞세워 진정한 '타이거즈 맨'으로 거듭났다. 최형우는 "변함 없는, 한결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짧게 남겼다.
손아섭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시즌 종료 후에는 원 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98억 원에 계약하며 잔류를 선언했다.
손아섭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바 있다. 이후 2년간 잠잠했으나 올해 다시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손아섭은 "너무 감사하다. 오랜만에 올라왔는데, 올라올 때마다 떨린다. 이렇게 큰 상을 받은 데는 함께 고생한 코치-동료들 덕이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족하지만 과분한 사랑 주시는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퇴출설'까지 돌았으나 김기태 KIA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5월부터 살아났다. 타이거즈 외인 타자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버나디나는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서 타율 5할2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1.339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팀 동료 양현종의 1승1세이브 활약에 밀려 최우수선수(MVP)를 놓쳤지만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비상했다.
버나디나를 대신해 참여한 김태룡 코치는 "큰 영광이다. 감독, 코치님들 덕에 큰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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