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PD와 '코빅' CP가 바라본 '코미디 하와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15 16: 30

정준하와 박명수에게도, ‘무한도전’에게도, ‘코미디 빅리그’에게도 무도 도전이었던 ‘코미디 하와 수’. 이 멋진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지난 12일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서는 MBC ‘무한도전’의 정준하, 박명수가 개그 코너를 가지고 무대에 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방송사 벽을 허문 두 프로그램의 콜라보레이션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는 양세형의 ‘입’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지난 ‘무한도전’ 방송에서 낡은 개그를 하는 박명수를 보며 양세형이 “형은 ‘코빅’ 막내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쏘아붙인 한 마디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됐다. 코미디언 출신인 박명수와 정준하가 힘을 합쳐 코미디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된 것.

‘무한도전’ 측은 13일 “박명수와 정준하가 코너를 짜 어제(12일) 저녁 우여곡절 끝에 ‘코빅’ 무대에 섰고 녹화를 완료했다. 오랜만의 공개 코미디에 나선 두 사람의 코너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고, 무대 뒤에서 이를 지켜보는 동료들이 애가 탈 정도로 관객과의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코빅’을 지휘하는 박성재 CP는 OSEN에 ‘코빅’ 막내가 돼 치열하게 코너를 짜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모습을 전한 바 있다. 박 CP는 “2주 정도 코너를 준비한 두 사람은 실력으로만 승부하고자 열심히 하고 있다. 자신들의 코미디가 정말 재미있는지 다시 한 번 도전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도 고민으로 가득했던 두 사람의 코너 생성기를 전하기도. 김 PD는 OSEN에 “두 사람이 10년 전 개그하던 것과 최근 개그가 거의 다른 장르가 되다시피 달라져서 그동안 애를 많이 먹었다. ‘코미디 빅리그’의 개그맨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말하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코너를 잘 마무리한 두 사람의 모습을 전했다.
박성재 CP는 이번 ‘무한도전’의 프로젝트에서 ‘초심’이라는 키워드를 찾았다고. 박 CP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출신 자체가 코미디 전성기를 이끈 사람들이다. 그래서 ‘코빅’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협력한 이유를 밝히며 “노력과 초심을 바탕으로 일상성을 깨는 것을 강조하려고 나온 프로젝트가 아닐까 한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통편집’ 굴욕도 각오한 상태다. 박성재 CP는 “코빅’은 순위제이기 때문에, 무대에 올랐어도 재미가 없으면 방송에 못 나갈 수도 있다. 우리에게도 그날 방송이 올해 마지막 방송이라 특별하다. 제한된 시간의 방송에 재미없는 코너를 억지로 넣을 수는 없다”고 ‘무도’ 특혜는 엇ㅂ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PD 또한 “(‘코빅’)방송 여부는 투표에 달렸다”고 전했다.
현장 관객 50% 이상의 선택을 받아야 정준하와 박명수의 ‘코미디 하와 수’를 ‘코빅’에서 볼 수있다. 만약 두 사람이 선택을 받지 못하고 ‘코빅’에서 통편집을 당할 시에는 못다한 이야기와 함께 그 코너를 ‘무한도전’에서 볼 수 있다. 과연 두 사람은 영광스럽게 ‘코빅’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웃기지만 슬프게 ‘무한도전’에서 과정을 밝힐지 벌써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도전 과정은 오는 16일 오후 6시 20분 ‘무한도전’에서 공개된다./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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