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삼성에 GG 안긴 강민호, 역대 10번째 이적 수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2.13 18: 11

강민호가 개인 통산 5번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삼성의 무관의 한을 풀어줬다.
강민호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삼성은 지난해 이지영(포수), 구자욱(1루수), 박해민(외야수), 이승엽(지명타자) 등 4명의 선수가 후보에 포함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타율, 최다 안타, 타점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이 유력했던 최형우가 KIA로 이적하는 바람에 그 아쉬움은 배가 됐다. 

강민호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5리(456타수 130안타) 22홈런 68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성적만 뛰어난 게 아니다. 롯데가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달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는 삼성 소속으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에 따라 강민호는 역대 10번째 이적 수상의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껏 FA로 팀을 옮긴 선수가 해당 시즌과 다른 팀 소속으로 골든 글러브를 받은 건 1999년 김동수(LG→삼성),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2015년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케이티), 2016년 최형우(삼성→KIA)까지 모두 7차례 있었다.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는 트레이드로 팀을 이동한 뒤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다. /what@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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