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4년만에 수상' 박용택, LG 유일한 겨울 희소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2.13 18: 06

비시즌 우울한 소식만 이어지던 LG에 유일한 희소식이 생겼다.
LG의 베테랑 박용택(38)이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박용택은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4리 175안타 14홈런 90타점 83득점 4도루 장타율 .479 출루율 .424를 기록했다. 지명타자 중 타율, 출루율, 최다안타가 가장 많았다.  

박용택은 나지완(KIA), 에반스(두산), 최준석(롯데), 정의윤(SK), 김태균(한화), 이승엽(삼성) 등을 제치고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용택은 가장 많은 184표를 얻었다. 이승엽이 79표, 나지완은 78표에 그쳤다. 나지완은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 138안타 27홈런 94타점 85득점 장타율 .534 출루율 .405를 기록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무관에서 탈출했다. 앞서 2013년 박용택이 외야수, 이병규(은퇴)가 지명타자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한 것이 마지막 수상이었다. 최근 3년간 골든글러브 무관은 LG가 유일했다. 박용택이 개인적으로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LG에 반가운 수상자가 됐다. 
우울한 LG에 이번 겨울 첫 희소식이다.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손주인을 떠나보내고, 베테랑 정성훈은 보류 선수 명단 제외로 방출시키면서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FA 시장에서도 LG는 지금까지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A급 타자 영입을 시도했으나 결과물은 없다. 마지막 카드로 메이저리그에 미련을 갖고 있는 김현수를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이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외국인 투수 재계약 1순위로 꼽은 허프와 협상이 난항을 겪었고, 양 측의 금액 차이가 큰 격차를 보이며 결별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32경기서 13승 6패, 평균자책 2.66을 기록한 에이스를 놓쳤다. 
박용택이 4년 만에 LG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면서 LG팬들에게는 작은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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