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도, 분위기도 UP' 꽉 찬 가스파리니의 존재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13 09: 02

만점 공격에 분위기까지 한껏 끌어 올려준다. 그야말로 '효자 외인' 그 자체다.
대한항공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19, 25-21, 21-25, 15-9)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연승을 달렸고, 승점 2점을 획득하며 8승 7패 승점 24점으로 KB손해보험(8승 7패 승점 23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있었다. 가스파리는 이날 33득점으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공격성공률 또한 67.39%로 가장 높았다. 경기를 마치고 가스파리니는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다만 4세트 때 따라잡아서 이길 수 있었는데, 잡지 못했고, 1세트를 준 부분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V-리그 2년 차를 맞이한 가스파리니는 1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는 시즌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50%의 육박하는 공격점유율 속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는 만큼, 힘들 법도 했지만, 가스파리니는 "컨디션은 좋다. 다만 시즌을 치르면서 떨어지는 것은 직업상 어쩔 수 없다. 이 부분은 스스로 해결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가스파리니의 공격에는 세터 한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한선수는 KB손해보험의 강력한 서브에 팀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정확하게 가스파리니를 향해 공을 올려주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가스파리니도 한선수를 향한 굳은 믿음을 보냈다. 그는 "사실 지난해부터 한선수, 황승빈과 문제된 적은 없다. 밖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을 해결하려고 했다. 지금은 괜찮다. 충분히 잘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중간 중간 '분위기메이커'로 나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리를 많이 지르고 파이팅이 있어야 팀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좋은 기량이 나온다"라며 "국내 선수들의 파이팅이 적어지면, 내가 직접 하면 된다. 각자 선수마다 힘을 불어 넣는 방법이 다르듯,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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