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MBC 공식복귀.."7년의 몰락史 소중한 교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2.13 08: 38

손정은 아나운서가 MBC 방송에 공식 복귀했다.
12일 방송된 'PD수첩 특별기획' 1부가 방송된 가운데 손 아나운서는 이날 스페셜 MC와 내레이션을 맡은 것. 지난 5년간 카메라 앞에 서지 못했던 손 아나운서이기에 이날 방송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터. 손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하면서 당시 경영진으로부터 전보 조치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총파업이 마무리된 후 다시 아나운서국으로 출근 중이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손 아나운서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손 아나운서는 "지난 겨울 촛불의 열기로 뜨거웠던 이 광장에서 MBC는 시민 여러분께 숱하게 많은 질책을 들었다. 'MBC도 언론이냐', 'MBC는 더이상 보지 않는다'. '권력의 나팔수', 그리고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질책을 받았다. MBC에 대해 시민 여러분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화가 나셨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며 "오랫동안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MBC가 어떻게 7년만에 외면 당하고 몰락할 수 있었을까. MBC가 겪은 7년간의 몰락 과정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또 "권력에 장악되며 허물어져버린 MBC 7년의 몰락사는 저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권력자에 인정받을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방송을 할 때 비로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성하겠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는 직접 시민들을 만나 MBC 보도에 대한 생각을 듣는가 하면 차분한 목소리로 방송을 이끌어갔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5개월 만에 방송 재개를 한 가운데 시청률 5%(닐슨코리아) 돌파에 성공했다.
한편 손 아나운서는 'PD수첩' 특별 MC에 이어 새롭게 단장된 MBC ‘뉴스데스크’의 진행자로 확정됐다. /nyc@osen.co.kr
[사진] 'PD수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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