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대형 신인 탄생…'아레스' 김태균 "변칙 피니시 준비 중이었는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2.13 07: 36

지난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개최된 'TFC 16'에서 관중들의 탄성을 가장 많이 받은 파이터는 다름 아닌 '아레스' 김태균(23, 몬스터 하우스)이었다. 복싱 챔피언 출신의 안경준(25, 천안MMA)을 상대로 손 짚고 상단 뒤 돌려차기, 한 손 업어치기, 발목 스윕, 기습적인 어퍼와 엘보를 시도하며 변칙적이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선보였다. 수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포인트도 적립했다.
3번의 암바를 버텨낸 안경준은 자신의 원하는 타격전을 진행하던 중 김태균의 예상치 못한 백스핀 엘보에 맞아 눈두덩이 크게 찢어졌다. 의료진은 경기를 속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신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태균은 "암바는 괜한 고집과 욕심이었다고 본다. 너무 억지를 부린 듯싶다. 유도가 시절 한손업어치기를 자주 했다. 습관적으로 그 기술이 나왔는데, 잘 통했던 것 같다. 즉흥적으로 싸우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태균은 "닥터스톱으로 마무리돼서 너무 아쉽다. 재개됐으면 더 멋진 피니시 기술로 끝낼 수 있었다고 본다. 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TFC의 대진 순서 변경은 신의 한 수였다. 당초 둘 간의 라이트급매치는 언더카드 2경기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메인카드 네 번째 경기였던 조성빈-템류크 버카모프戰이 버카모프의 건강 문제로 취소되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신인답게 않게 변칙적인 기술을 상당히 많이 선보였다"고 묻자, 김태균은 "꾸준히 준비하고 연습하고 있었다. 체력 소모는 문제되지 않았다. 큰 동작들이지만 몸에 익은 기술들이라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때가 더 힘들었다(웃음)"고 답했다.
그는 2전에 불과하지만 벌써 많은 걸 보여줬다. 지난 10월 'TFC 드림 4'에서 어선경을 상대로 플라잉 킥, 오모플라타, 암바에 이은 트라이앵글 초크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몬스터하우스 유영우 감독 역시 그를 처음 봤을 때부터 TFC 라이트급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부상은 없다. 바로 케이지에 다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는 좋다"는 김태균은 "장기전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확실히 3라운드에서는 좀 지친 것 같다. 백스핀 엘보를 시도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질렀는데 타이밍 좋게 잘 걸렸다"라며 "다음 경기 땐 모든 변칙 기술이 운이 아닌 거리싸움과 페이크 등을 통해 적중시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가장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TFC 16'에서는 최승우가 김재웅에게 복수에 성공하며 TFC 페더급 챔피언에 다시 올랐다. 2대 밴텀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트레빈 존스와 황영진이 각각 소재현, 김명구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둘 간의 결승전이자 타이틀전은 내년 초 TFC 넘버시리즈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꾸준히 거친 도발과 몸싸움을 진행한 서지연-박시윤戰은 수차례 태클을 성공시키며 상위포지션을 차지한 서지연의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으로 종료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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