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에서 본 비는 ‘가수 비’보다는 ‘아빠 비’의 모습이 더 잘 보였다. 사실 앨범 홍보하려고 애를 썼지만 김용만 외 3명이 모든 얘기의 끝이 김태희와 두 사람의 딸이었고 비도 이를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가족 얘기를 했다.
사실 비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 여행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가족 얘기를 하는 것에 조심스러워했다. 비가 멤버들과 처음 만났을 때 멤버들이 딸에 대해 물어봤을 때도 “쌍꺼풀이 있다”고만 얘기했다.
하지만 여행 첫날 잠에 들기 전 멤버들과 얘기를 나누며 결혼과 김태희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방송에서 유독 비의 ‘아빠’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대만의 전통 야시장에 갔는데 김용만이 비에게 “딸이 지금 우주복 입을 시기”라며 옷을 사주겠다고 나섰고 비도 “형들이 조카 선물 하나 해달라”고 했다.
이에 정형돈도 “우리 조카니까 내가 선물을 사겠다”고 했고 결국엔 멤버들이 더치페이로 비에게 딸의 우주복과 턱받이를 선물했다. 비는 “어떻게 이런 선물까지 주고”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비는 김용만 외 3명과 사금 채취 체험을 했다. 가이드는 채취한 사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고 했고 멤버들이 크게 집중하며 사금을 채취하려고 했다. 멤버들은 비의 딸에게 돌 반지를 만들어주겠다며 사금 채취에 집중했다.
비는 호주에서 사금 채취 체험을 했을 당시 운이 좋아 많은 사금을 얻었다면서 기대에 부풀어 사금을 채취했는데 극소량만 나왔고 비는 “형들 꺼 뺏어서 돌 반지 하나 만들려고 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음 일정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왔고 비는 “비행기 탈 때까지 이것만 하자”며 열의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은 천등을 날리러 갔다. 가이드는 천등에 구체적으로 소원을 적어야 이뤄진다고 했고 비는 신중히 소원을 적었다.
비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 늘 건강하게 해주세요. 2017년 새 앨범 대박나길. 2018년 대박나게 해주시고 신작 드라마, 영화도 대박나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가 늘 행복하고 건강하길”이라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간 방송에서 ‘가수’ 비의 모습이 비쳐졌는데 ‘뭉쳐야 뜬다’에서는 ‘아빠’ 비를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뭉쳐야 뜬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