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다니엘의 백문백답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보면 볼수록 호감인 남자주인공 캐릭터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4회분에서는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에게 확실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 남치원(최다니엘 분) 상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치원과 윤이는 직장에서는 보스와 비서이지만, 집에서는 세입자와 집주인이란 묘한 이중 생활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부분은 윤이가 치원에게 특수한 슬리퍼를 신어 달라고 나름의 복수(?)를 했는데, 치원이 다시 회사에서 윤이에게 그녀가 주문한 그 슬리퍼를 찾아 사오라고 주문한 것이다. 윤이는 동네방네 뒤져서 비슷한 슬리퍼를 찾았는데, 동물 모양의 검은 슬리퍼를 신고 마음에 쏙 들어하는 치원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그렇지만 윤이는 치원의 진가를 알게 됐다. 치원을 라이벌로 여기는 조상무(인교진)는 윤이에게 치원과의 술자리를 만들라고 지시했고, 윤이는 치원에게 집 보증금 500만 원을 깎아주겠다며 술자리에 데려갔다. 하지만 그 곳에서 조상무가 비서들을 하대하고 희롱하는 것을 보고 치원은 윤이의 손을 잡아 끌고 자리를 떴다.
이어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하게 된 두 사람. 윤이는 치원에게 자신의 행동을 간섭으로 여기지 말고 관심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상무님의 모든 것이 알고싶다"라고 말하며 취해버렸다.
이에 관심과 간섭의 차이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치원. 그는 문득 황보율(이원근)에게 이에 대해 물었고 의도치 않게 답을 찾았다. 둘의 차이는 크게 '애정'이었던 것. 율은 치원에게 아이돌 팬에게서 얻었다며 100문 100답 설문지를 건네줬다.
치원은 자신에 대한 것들이 담겨 있는 백문백답을 적어 윤이에게 줬다. 윤이에게는 너무나 크고 값진 선물이 아닐 수 없기에 감동했다. 더불어 치원과 윤이의 로맨스가 물꼬가 터졌음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백문백답은 이날 큰 관전 포인트였다. 치원은 '보물 1호' 문항에 '말 그대로' 동대문을 적고, 좋아하는 드라마로는 자신이 출연한 '동안미녀'를 꼽았다. 또한 첫경험 문항에는 '짧고 강렬'이라고 적는 모습을 보여 안방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nyc@osen.co.kr
[사진] ‘저글러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