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가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체이스 헤들리(33)와 브라이언 미첼(26)이 샌디에이고로 간다.
양키스와 샌디에이고는 13일(한국시간)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양키스에서는 베테랑 3루수인 헤들리, 그리고 우완 투수인 미첼이 샌디에이고로 간다. 양키스는 샌디에이고에 현금 보조도 한다. 대신 양키스는 외야수 자바리 블래시를 얻었다.
양키스로서는 전력 보강보다는 팀 연봉을 비워내는 수순의 트레이드다. 최근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영입, 고액 연봉자 하나를 추가한 양키스는 헤들리를 트레이드하면서 13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 헤들리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4년 5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헤들리로서는 친정팀 복귀다. 헤들리는 지난 2007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줄곧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헤들리는 MLB 통산 1409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746, 130홈런, 592타점을 기록 중인 스위치 타자다.
미첼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헤들리의 연봉을 떠안는 대신, 미첼이라는 가능성 있는 투수 자원을 받아 이를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미첼은 2014년 양키스에서 MLB에 데뷔했으며, 통산 48경기(선발 9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6마일(154.5㎞)에 이를 정도의 강속구를 던진다.
양키스에서는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탈락하는 등 입지가 좁아졌으나 샌디에이고라면 선발 혹은 불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한편 블라시는 코너 외야수로 2016년 MLB에 데뷔했다. 2년간 99경기에서 타율 2할, 8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백업 외야수를 놓고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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