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막을 올린 가운데 추신수(35·텍사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 언론은 트레이드가 많은 이유로 복합적인 문제라면서 텍사스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가능성을 점쳤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의 구단 담당 기자인 에반 그랜트는 12일(한국시간)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추신수의 트레이드에 대한 상황을 다뤘다. ‘댈러스모닝뉴스’와 그랜트는 오프시즌 내내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주장하며 그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그랜트는 “추신수의 트레이드에 대해 현재까지 텍사스가 얼마나 적극적인 태도인가”라는 질문에 “복합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네 가지 측면의 분석을 내놨다.
그랜트는 우선 추신수가 현 시점에서는 풀타임 지명타자에 가장 어울린다는 현실을 분석한 뒤, 또한 추신수가 10개 팀에 대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텍사스가 연봉의 상당 부분을 감수해야 하며, 추신수가 여전히 팀 내에서 생산력이 있는 타자라고 평가했다. 단편적인 문제가 아닌,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30대 중반의 풀타임 지명타자는 트레이드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추신수가 거부라고 할 경우는 협상이 무위로 끝난다. 한편 추신수의 연봉을 대부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팀에서 출루율이 가장 높은 추신수의 이적은 실익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랜트는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통해 아낄 수 있는 금액으로 팀의 취약점인 마운드를 보강할 수 있다는 점은 텍사스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점쳤다. 혹은 추신수 트레이드로 투수를 받아올 수도 있다. 다만 “(추신수 트레이드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에서도 텍사스가 연간 500~700만 달러의 연봉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어디까지나 텍사스가 불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