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투깝스' 머리 산발에 결박까지...혜리의 '수난시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13 06: 49

'투깝스'의 혜리가 결박에 흙투성이가 되는 등 온갖 수난시대를 겪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에서는 박실장(민성욱 분)에게 납치된 송지안(혜리 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수창(김선호 분)과 차동탁(조정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동탁 몸에 빙의된 영혼 공수창은 납치된 송지안을 살리려면 돈과 밀항 배편을 준비하라는 박실장의 말에 온갖 인맥을 동원해 돈과 배를 마련했다. 하지만 공수창 혼자 박실장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공수창은 이 순간 차동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방법을 쓰다 우연히 자동차 사고를 냈고, 공수창은 차동탁의 몸에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차동탁은 공수창의 설명을 듣고 곧바로 송지안을 찾으러 갔다. 공수창과의 협력 끝에 차동탁은 송지안을 구해냈다.
차동탁과 공수창은 서로 과거 이야기를 하다가 16년 전 공수창 아버지의 사건과 차동탁의 동료인 조항준 사망 사건이 유일하게 차동탁이 풀지 못한 사건이며, 이 사건 때문에 서로 엮이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이 사건을 해결하면 운명의 연결고리가 풀릴 것이라 확신하고 "우리가 해결하자"며 공조 수사를 다짐했다.
차동탁 역의 조정석과 공수창 역의 김선호의 공조수사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도 갈수록 쫀쫀해졌다. 송지안 역을 맡은 혜리의 고군분투도 눈물겨웠다. 이날 송지안은 믿었던 차동탁(공수창의 영혼)에 배신 당하고 박실장의 손에 죽을 위기까지 겪었기 때문이다.
혜리는 납치된 송지안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손발을 결박당했다. 예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먼지투성이 분장이었다. 손발을 묶인 채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애를 쓰고, 바닥을 기어가는 장면은 유격 훈련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으로는 기지를 발휘해 동영상 생중계로 납치 사실을 폭로하는 장면은 통쾌함을 주기도 했다. 
그야말로 혜리의 '수난시대'다. 예쁨을 포기하고 하루에 한 번씩은 머리를 산발을 하는 듯 하다. 흙투성이 패딩을 입고, 손발이 묶이고 입을 청테이프로 막은 채 창고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딘지 짠하기까지 하다. 과연 혜리가 이런 고군분투를 통해 '투깝스'로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투깝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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