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러스’ 백진희가 최다니엘에게 직장 상사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에서 상무 남치원(최다니엘 분)과 비서 좌윤이(백진희 분)가 한 집에 살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이의 집 옥탑방에 살게 된 치원. 그는 회사에서는 자신의 비서인 윤이에게 집으로 돌아가서는 굽신거릴 수밖에 없었다. 윤이가 집주인으로서 까다롭게 요구하며 이것저것 하지 말라는 요구사항을 내걸었기 때문.
윤이는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적은 주의사항을 내밀며 “반드시 지켜달라”고 인지시켰다. 치원은 앞서 윤이에게 회사에서 3cm 이하의 구두를 신고, 자신에게 질문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젠 본인이 지켜야할 게 많아진 것이다.
치원은 층간 소음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걸어야 했고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슬리퍼까지 신었다. 그는 회사에서 윤이에게 “우리집 주인이 너무 엄격하다”며 슬리퍼를 사다달라고 지시해 또 한 번 굴욕을 안겼다.
이날 윤이는 치원과 술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조상무 전무(인교진 분)의 지시에 따라 “젊은 남자는 보증금 10%를 할인해드리겠다. 단 조건이 있다. 1시간만 (조 전무와)같이 자리를 해달라”고 제안하면서 약속을 성사시켰다.
평소 조 전무를 불편하게 여겼던 남 상무는 말끝마다 좌 비서와 마보나(차주영 분) 비서의 학력을 무시하는 조 상무에게 반기를 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윤이와 술자리를 가졌고 취한 그녀를 집까지 데리고 가느라 힘을 뺐다.
윤이는 잠자리에 누워 “저 위에 계시겠지?”라고 혼잣말을 하며 치원의 일상을 궁금해했다. 또 그의 사무실 책상에 화분을 놓아놓기도 했다.
한편 왕정애(강혜정 분)는 37세 가정주부의 삶을 내려놓고 친동생 왕미애의 신분을 빌려 YB 그룹 비서로 취업하기로 결심했다.
윤이는 치원의 모든 정보를 모으기 위해 그가 버린 쓰레기 봉투까지 뒤지며 샅샅이 찾아내려고 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저글러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