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비겨도 안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남은 일본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우승이 가능해졌다.
신태용호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9분 터진 북한 리영철의 자책골로 힘겹게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올렸다.
한국은 1승1무로 승점 4점이 돼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일본이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이어진 중국과의 경기를 2-1로 이기면서 다시 2위로 내려섰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2연승, 승점 6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중국은 1무1패, 승점 1점으로 3위.
결국 이번 대회 우승을 각오로 나온 한국이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비겨도 우승할 수 없다.
이날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한국대표팀은 북한과의 경기 후 숙소로 향하지 않았다. 일본과 중국 경기까지 관전, 사실상 결승전이 될 오는 16일 열릴 일본과의 경기를 대비했다.
만약 한국과 일본에 패할 경우엔 2위도 힘들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승점,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따라서 중국과 북한의 경기결과에 따라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도쿄(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