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19, 25-21, 21-25 15-9)로 승리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의 KB손해보험전 첫 승.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시즌 8승(7패) 째를 거두며 승점 2점을 획득, 승점 24점으로 KB손해보험(8승 7패 승점 23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세트 KB손해보험이 블로킹 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선취점을 낸 가운데 이선규와 이강원이 연이어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벌려갔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블로킹으로만 6득점을 올렸고, 25-20으로 가볍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노련한 조율 속 가스파리니 8득점(공격성공률 80.00%)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을 괴롭혔다. 여기에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공격 의지를 꺾기도 했다. 결국 2세트는 25-19로 대한항공이 잡았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3세트도 손쉽게 풀어갔다. 초반 접전 속 가스파리니의 연속 득점과 함께 김성민의 블로킹이 이어졌고,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확실하게 기세를 잡았다. 결국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대한항공이 잡았다.
4세트 다시 한 번 KB손해보험이 힘을 냈다. 양준식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한 KB손해보험은 이선규의 속공과 알렉스의 서브 득점으로 차근 차근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가스파리니의 분전 속 7-7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강영준이 연이어 백어택을 꽂아 넣으며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알렉스의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든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25-로 잡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대한항공은 조재영이 속공 득점 뒤 서브에이스가 이어졌고, 정지석과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완벽하게 분위기를 탔다. 결국 대한항공은 5세트를 잡으면서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