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 무려 26점을 지던 경기를 역전승했다.
원주 DB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판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를 95-94로 제압했다. DB는 15승 6패로 KCC,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짜릿한 뒤집기였다. DB는 전반전 이미 28-54로 26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주포 디온테 버튼이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6점차이도 뒤집을 수 있는 것이 프로농구다. 후반전 두경민의 3점슛이 대폭발하면서 DB가 맹렬한 기세로 추격했다. 두경민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쏴서 모두 적중하며 14점을 몰아쳤다.
4쿼터에는 노장 김주성이 나섰다. 김주성이 3점슛 3개를 모두 림에 꽂았다. 버튼까지 7점으로 살아나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 DB는 종료 19.3초를 남기고 80-83까지 추격한 뒤 공격권을 가져왔다.
DB의 마지막 공격에서 두경민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SK가 리바운드를 잡아 파울을 얻었다. 종료 9.6초를 남기고 안영준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버튼이 4쿼터 종료 0.9초전 동점 3점슛을 꽂았다. 승부가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두경민은 연장전서도 3점포를 가동하며 끝까지 잘싸웠다. 두경민은 종료 2분 15초전 89-88로 역전하는 연장전 두번째 3점포를 꽂았다. 김태홍의 3점포까지 터진 DB가 92-90으로 달아났다. 헤인즈에게 덩크슛을 허용한 DB는 92-94로 뒤진채 공격에 나섰다.
DB는 버튼이 다시 한 번 역전 3점슛을 꽂은 뒤 클러치 블록슛까지 두 차례 작렬해 승리를 지켰다. 이날 두경민은 28점, 3점슛 8/11로 스테판 커리가 부럽지 않은 3점포를 자랑했다. 버튼도 전반전 무득점을 씻고 15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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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학생=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