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은 버렸어. 널 잡기 위해!’
디온테 버튼이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원주 DB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판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를 95-94로 제압했다. DB는 15승 6패로 KCC,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짜릿한 뒤집기였다. DB는 전반전 이미 28-54로 26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주포 디온테 버튼이 전반전 무득점에 그친 영향이 컸다. 버튼은 슛시도가 3개의 불과할 정도로 공격에 소극적이었다. 그나마 던진 슛도 모두 불발됐다.
3쿼터 두경민의 신내린 3점슛이 꽂히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버튼은 4쿼터에만 10점, 8리바운드로 살아났다. 특히 4쿼터 종료직전 DB가 3점을 뒤진 상황에서 버튼이 일대일에 이어 과감한 동점 3점슛을 시도했다. 슛이 극적으로 림에 꽂혀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야말로 버튼 타임이었다.
버튼은 연장 종료 8초를 남기고 95-94로 앞선 과감한 3점슛을 꽂았다. 이어 버튼은 종료 2초전 헤인즈의 공격까지 차단해 영웅이 됐다. 버튼은 종료 직전에서 다시 한 번 SK의 슛을 차단했다.
이날 버튼은 전반전 무득점을 씻고 18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만회했다. 두경민은 28점, 3점슛 8/11로 대역전을 주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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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학생=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