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봐주길" ‘신과함께’ 웹툰과 다른 재미..관객 사로잡을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2.12 17: 27

웹툰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재탄생한 영화 ‘신과함께’가 수많은 원작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차태현, 이정재,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 김자홍(차태현)이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해 제작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원작 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작품이기에 영화가 어떻게 각색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려있던 작품 '신과함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공개된 영화 ‘신과함께’는 깊은 울림을 주는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원작에 있던 변호사 진기한 캐릭터가 강림과 합쳐지고 주인공 김자홍의 직업이 소방관으로 각색된 만큼 스토리가 대폭 변화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서 배우들의 열연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자아낸다. 예고편에서 약간의 우려를 낳았던 CG 기술은 걱정과 달리 완성도 있는 모양새로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진기한 변호사 역할을 차사와 함께 했던 이유는 두 가지 시점으로 나뉘어 진행했을 때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래서 시점을 합쳐야 한다는 결론이 있었다. 영화의 관용도와 만화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만화의 통찰력과 세계관은 다 옮겨 오고 1차원적이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영화적으로 믿을 수 있게끔 하는 구조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부 감동적인 스토리가 부각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웹툰을 여러 번 읽으면서 염라와의 마지막 장면을 계속 떠올렸고 용서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차태현 역시 ”억지 울음과 감동만 아니라면 신파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기한과 강림 두 캐릭터가 합쳐진 캐릭터를 연기한 하정우는 ”영화적 캐릭터로서 어떤 성격을 가지게 된다면 두 인물을 같이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웹툰은 읽는 사람 마다 각자가 상상하는 대로 인물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각자 느끼는 캐릭터가 다 다를 것 같다. 저는 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데는 이 모습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들은 원작과 비교보다는 영화 자체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정우는 ”원작 팬들에게는 실망감과 아쉽다는 마음이 드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영화 ‘신과함께’로 독립적으로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다. 이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신과함께’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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