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정우성 "양우석 감독, 뚝심 있는 좋은 화자이자 작가"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12 13: 54

정우성이 영화 '강철비'로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다.
정우성은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로 12월 대작 경쟁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한반도에 핵전쟁의 위기가 닥친다면'이라는 엄청난,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상상에서 시작된 '강철비'는 12월 연말 극장가에 가장 뜨거운 화두를 던질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정우성은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으로 분한다. 엄철우는 큰 부상을 입은 북한 1호를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온 북한 최정예요원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자연스러운 평양 사투리 연기부터 두 눈을 의심케 하는 파격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열연을 펼친다. 엄철우가 된 정우성은 맞춤옷을 입은 듯 매력적이다. 날고 뛰며 묵직하게 스토리를 책임지는 정우성의 열연은 '강철비'의 흥행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

정우성은 '강철비'의 출연에 대해 "한국에서는 여태까지 북한 출신의 남성을 그릴 때, 장르적으로 이용하거나 재생산 해왔다. 그런데 '강철비'는 그런 식으로 다가가지 않는 캐릭터라 재밌었다"고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우리가 늘 영화 안에서도 얘기하지만 한국은 너무 무뎌져 있다. 한국 사람들이 원래 무관심했던 게 아니라 여러 요소에 의해 길들여진 거다"라며 "'강철비'에는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저희는 답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각자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같은 생각을 하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영화가 각자의 담론에 대해 생각하고,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우성과 '천만 감독' 양우석 감독의 첫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남북은 물론, 대한민국을 둘러싼 세계 정세까지 꿰뚫어보는 양우석 감독의 통찰력은 배우인 정우성을 사로잡았고, 나아가 관객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은 좋은 화자다. 화두를 뚝심있게 밀고 나가서 던질 줄 아는 사람이다. 영화 작업하면서 어제 시사회까지 단 한번도 자기가 던지는 화두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다"며 "양우석 감독님은 좋은 작가이고, 좋은 기획자이고 좋은 화자다. 자기가 던지고자 하는 얘기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고, 공부를 철두철미하게 하는 준비된 화자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고하기만 하다면 딱딱할텐데 단단한 이야기에 깊은 이해가 있다고 하면 유연할 수밖에 없다. 자기 안에 다른 이야기까지 받아들여서 체화시키는 사람이다. 양우석 감독님은 그런 사람이고, 배우들을 그런 자세로 대해주셨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오는 14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NEW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