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인도네시아 AG그룹 합작법인 계약, 동남아 상용시장 현지서 공략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12.12 11: 42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 돌입, 엑시언트, 뉴마이티 등 연간 2000대 생산 목표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 인도네시아 현지생산 방식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여의도에 있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알타 그라하(Artha Graha)그룹(이하 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 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합작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조립 생산기지는 물론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10위권의 대기업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상용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리점의 모 기업이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대규모 매립지 건설사업, 광산 개발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상용차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7만대 수준이었던 인도네시아 상용차 산업수요는 올해 7만 6000여대로 성장하고 2020년에는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계약에 따라 현대차와 AG그룹은 내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상용차 전문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신설 합작 법인은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로의 전략적 수출 전초기지 구실도 한다. 인도네시아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산 완성차에 30%에서 80%까지 관세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무관세로 역내 수출이 가능하다.
계약 체결식 자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과 인도네시아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 대사, 트리아완 무나프(Mr. Triawan Munaf) 창조경제위원장을 비롯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한성권 사장,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 및 AG그룹 이키 위보우(Iki Wibowo)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설 합작 법인은 생산-판매-A/S 등 자동차 산업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 생산은 투자비 및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반제품 조립생산(CKD, Complete Knock Down) 방식의 위탁 생산이 추진된다. 위탁 공장 내 합작법인 전용 생산 설비를 갖춤으로써 품질, 납기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진 및 주요부품들은 우리나라 공장에서 생산, 공급 된다.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연간 2000대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생산한다. 초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뉴마이티를 투입하고 지속적으로 현지에 적합한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탄탄한 판매망을 확보하고, 현지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A/S 네트워크를 갖추는 등 현지 시장의 빠른 안착을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은 1970년대부터 현지에 조립공장을 가동해 온 일본 업체들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 엑시언트 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대형트럭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최대 물량을 기록한 바 있다. /100c@osen.co.kr 
[사진] AG그룹 이키 위보우(Iki Wibowo) 사장(앞줄 왼쪽)과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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