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독설·고춧가루”..‘냉부해’ 고든 램지, 마성의 악마셰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2.12 09: 30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국내 방송에서 독설하고 고춧가루를 이용해 요리하는 걸 보게 될 줄이야.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고든 램지가 스페셜 셰프로 출연해 이연복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고든 램지가 국내 방송, 그것도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화제가 됐는데 거기다 대결까지 하다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고든 램지는 ‘악마 셰프’, 그리고 ‘세계적 셰프’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팬서비스를 했다.

고든 램지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독설가’의 면모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성주는 고든 램지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고든 램지가 한국에 약점 잡힌 게 있냐’는 반응이 있었다면서 출연 이유를 물었다.
이에 고든 램지는 “나는 수많은 경쟁 속에 살았고 경쟁을 좋아한다. 최고의 셰프들과의 경쟁에 초대 됐을 때 하겠다고 했다”며 “Fxxx it! Let‘s go!”라고 독설 셰프다운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든 램지는 독설이 매력적인 셰프라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거침없이 직언을 해 팬들을 만족시켰다.
이연복을 보고 “너무 여유로워서 방금 은퇴한 분처럼 보인다”고 하자 이연복이 “은퇴하는 김에 큰 자리에서 해보겠다. 반대로 제가 은퇴시켜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고든 램지는 “10분 먼저 시작하게 해드리겠다”고 맞섰다.
또한 고든 램지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가는 주방에서 한국의 식재료로 요리하는 게 쉽지는 않을 터. 하지만 그는 “위대한 셰프는 늘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재료를 눈으로 보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여는 것만으로 냄새를 맡아도 재료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대결에서 고든 램지는 그의 말처럼 한국의 식재료를 확인하고는 요리하면서 고춧가루를 사용,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탄생시켰다. 괜히 ‘셰프계의 거장’이 아니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요리를 만든 고든 램지. 결국 별 하나를 가슴에 달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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