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맨체스터 더비가 끝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시어러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 기고한 글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더비전을 분석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맨시티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7-2018 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라이벌 맨유를 2-1로 제압했다.
단순한 승점 3이 아니었다. 맨시티는 2위 맨유와 승점 차를 11로 벌리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맨시티는 2라운드서 에버튼과 한 차례 비긴 것을 제외하곤 16경기서 15승을 쓸어담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어러는 "시즌이 아직 5개월이 남았지만 우승 경쟁은 끝났다"며 "맨시티의 EPL 우승을 막을 팀이 없다"고 했다.
맨시티는 역대 EPL 팀 중 초반 16경기 동안 가장 많은 승점(46)을 벌어들였다. 2005-2006시즌 첼시(승점 43)와 1993-1994시즌과 2006-2007시즌 맨유(승점 41)보다도 많다. 당시 선두였던 첼시, 맨유와 2위와의 격차는 승점 12였는데 이들은 결국 우승했다.
시어러는 "맨시티가 지금까지 잃은 승점은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4~5경기를 패해 따라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어러는 맨시티의 우승 이유로는 스쿼드의 양과 질과 팀으로서의 힘을 꼽았다. 시어러는 "맨시티는 현재 14연승 중이다. 놀라운 업적이고, 얼마나 강한지 계속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는 팀으로서 강하고, 스쿼드 또한 인상적일 정도로 탄탄하다"고 칭찬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