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냉부해' 고든 램지 형, 영국에서 꼭 다시 붙어요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12 07: 00

마냥 무서울 줄 알았던 '독설왕' 고든 램지가 뛰어난 요리실력과 예능감으로 스튜디오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그는 "영국으로 와서 다시 한판 붙자"라고 다음 만남까지 기약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선 메이저리그 야구코치 홍성흔과 야구선수 오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이연복과 대결을 펼쳤다.
고든 램지는 보유하고 있는 미슐랭 스타만 14개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스타가 많은 셰프다. 고든 램지는 처음부터 "난 돌려 말하지 않는다"며 "셰프들도 경쟁적인 마인드를 갖춰야 더 강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나를 인정사정 없는 함께 일하기 힘든 냉혈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고든 램지는 곧바로 남다른 예능감으로 금세 방송에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셰프들의 인상에 대해 "김풍은 셰프가 아니면 헤어드레서냐"라고 말하는가하면 "이연복은 너무 여유로워서 방금 은퇴한 분처럼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고든 램지는 축구선수였던 안정환을 알아봤고 안정환은 "내 선배다. 형이야"라고 신나했다.
이어 고든 램지의 대결상대로 이연복이 나섰고 고든 램지는 "10분 먼저 시작하게 해드릴까요?"라고 자신만만해했다. 그렇게 그는 오승환을 위해 차돌박이 요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15분만에 요리를 해야하게 되자 고든 램지는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실수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든 램지는 플레이팅까지 무사히 마쳤다.
이에 오승환은 고든 램지의 요리를 맛보고 "엄청나다"라는 극찬을 내뱉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승부 역시 고든 램지가 이겼다. 그는 낯선 한식 도전으로 승리까지 거머쥔 것이다.
고든 램지는 "한국 최고의 셰프들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모두를 영국으로 초대해서 영국 음식으로 다시 한판 붙자. 또 초대해달라. 타이틀 방어전을 하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처럼 '냉부해'를 뒤흔들고 떠난 고든 램지. 비록 그는 15분 대결을 한 뒤 일정상 스튜디오를 떠나야했지만 셰프들도 시청자들도 환호케 했다. 
방송 직후 반응도 폭발적이다. '냉부해' 역사상 최초로 해외촬영을 떠나자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과연 '냉부해'는 정말 영국에서 또다시 고든 램지와 만날 수 있을지, 또 국내 셰프들과 다음엔 어떤 대결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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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냉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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