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보(27, TFC)가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판크라스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성부 밴텀급 파이터 김명보는 10일 일본 도쿄 디퍼 아리아케에서 열린 '판크라스 292'에서 일본의 히가시 요코를 상대로 3라운드 암바 승을 기록했다.
김명보는 유년시절부터 꾸준히 격투스포츠를 접했다. 태권도 4단인 그녀는 고등학생 때 고향인 대전을 떠나 부산으로 전학, 학교 앞에 위치한 극진공수도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극진공수도의 이념과 수련시간이 좋아서 친구들과의 만남횟수가 줄었을 정도라고.
취업 후 상경한 김명보는 극진공수도 도장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던 중 종합격투기 체육관의 문을 두드렸다.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를 샌드백을 치며 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판크라스 출전 기회를 잡았다.
승리 직후 김명보는 "상대가 생각보다 강했다. 준비한 걸 많이 못 보여줘서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많은 연습이 필요하단 걸 여실히 느끼고 돌아왔다. 다음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보는 지난 7월 'TFC 15'에서 프로 데뷔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5개월 후 일본 유명 단체 판크라스에서 승리를 따내는 값진 쾌거를 이뤘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