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대상은 양현종(29·KIA), 신인상은 이정후(19·넥센)의 몫이었다.
양현종은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 열린 '2017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다. 오전 열린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선수에 오른 데 이어 하루에만 대상 두 개를 석권하는 기염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토종 좌완으로는 이상훈(1995년·당시 LG) 이후 22년 만에 20승 고지에 오르는 기염이었다. 팀 동료 헥터와 나란히 20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 정규시즌 종료 후 MVP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지난 5일에는 선수들이 직접 뽑은 MVP에도 오른 바 있다.
양현종으로서는 경사가 쏟아지고 있다. KIA는 올 시즌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양현종은 두산과 한국시리즈서 1승1세이브를 올리며 우승 주역으로 등극했다.
시상식은 '챔피언' KIA의 독주가 이어졌다. 올해의 감독상은 김기태 감독이 수상했으며, 김선빈도 올해의 성취상을 받았다.
투타 부문 최고의 선수도 뽑았다. 최고의 타자는 최정이 수상했다. 최정은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 46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팀도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최고의 투수는 손승락의 차지였다. 손승락은 올 시즌 61경기에 구원등판해 62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에서 임창민(NC·29세이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신인상은 이정후의 몫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고졸 신인 최초로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올해의 재기(조정훈), 성취상(김선빈)과 선행(차우찬), 기록(김태균), 코치(정경배 SK 타격코치), 프런트(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팀장), 매직글러브(김준완), 특별상(이승엽), 아마추어(장채근 홍익대 감독), 공로상(김인식 KBO 총재특보)의 수상도 이뤄졌다. /ing@osen.co.kr
[사진] 논현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