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연예계도 ‘핫’했다.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 새로운 스타 워너원도 탄생했고 오랜만에 만나는 스타 이효리, 극장을 꽉 잡았던 마동석도 있었다.
가요부터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연예계 전반을 걸쳐 올해 대활약을 펼친 스타 TOP10을 꼽아봤다.
◆ ‘빌보드 핫100 28위’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K팝 보이그룹으로 새 역사를 썼다. 지난 5월 K팝 그룹 최초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청돼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한 것에 이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공식 초청돼 미국 데뷔를 이뤄냈다. 또한 미국의 3대 토크쇼에도 섭외되는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 9월 발표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는 14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첫 번째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지난달 24일 발표한 곡 'MIC Drop'로 미국 아이튠즈 탑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 ‘범죄도시’ 마동석
마동석은 그야말로 올해 극장가를 휩쓸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가 69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실 ‘범죄도시’는 여러 이유로 불리했었다. 추석황금연휴 시즌에 개봉한다고 했을 때 이 영화는 최약체로 여겨졌던 데다 청소년 관람불가라 관객을 동원하든 것이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대중 입소문으로 탄력을 받아 관객들을 빠른 속도로 끌어 모으며 추석 최종승자가 된 데다 역대 청불영화 3위에 올랐다.
이뿐 아니라 마동석은 ‘범죄도시’에 이어 개봉한 ‘부라더’도 흥행에 성공했다. ‘부라더’는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 ‘슈퍼루키’ 워너원
워너원은 ‘괴물급’ 신인이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의 인기는 ‘놀랍다’보다 ‘충격적이다’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할 만큼 대단했다. 워너원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어도 될 만큼 워너원은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가요계를 휩쓸었다.
엑소, 방탄소년단을 잇는 차세대 보이그룹이 되기까지 반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데뷔 4개월 만에 음악방송과 연말시상식에서 30개가 넘는 트로피를 수집했다. TV를 틀기만 하면 워너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CF는 물론 예능, 음악방송 등을 섭렵했다. 앞으로 이들의 활동 기간이 1년 남았는데 얼마나 더 성장할지 상상이 안 된다.
◆ ‘좋아’ 윤종신
윤종신은 올해 가요계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도 표현해도 될 듯하다. 지난 6월 22일 발표된 이 곡은 미스틱 리슨의 10번째 곡으로 음원 발표 당일 100위권 진입에 실패했었다. 그런데 발매 3주가 후 10위권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특별히 홍보도 하지 않았고 보통의 음원 작업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으로 곡을 완성해 내놓았는데 55일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기적을 이뤘다. 롱런 히트에도 성공했고 올해 히트곡 3위에 오른 데다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 ‘56년 만 여우주연상 올킬’ 나문희
나문희는 올해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배우 인생 56년 만에 영화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올킬 했다. 이 영화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슬픔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더 서울 어워즈를 시작으로 청룡영화상, 영평상, 디렉터스컷 어워즈까지 모든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또한 나문희는 올해를 빛낸 최고의 여성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여성영화인 수상자로 선정되며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 ‘효리네 민박’ 이효리
이효리는 올해 3년여 만에 신곡을 발표한 것과 동시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가 남편인 가수 이상순과 함께 출연한 JTBC ‘효리네 민박’이 JTBC 역대 예능프로그램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는 이상순과 살고 있는 집을 민박으로 꾸며 운영하며 민박집을 찾아온 일반 손님들과 직원 아이유와 소통하고 이상순과 서로를 존중하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효리네 민박’은 두 번째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 ‘명실공히 최고의 예능인’ 강호동
강호동은 올해 최고의 예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을 종횡무진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JTBC ‘아는 형님’부터 tvN ‘신서유기’까지 최고시청률을 찍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유행어까지 만드는 MC가 또 있을까. 강호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치 있는 유행어들을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 시상식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2017년은 신혜선의 해가 아닐까. 신혜선은 2016년 영화 ‘검사외전’에서 이름도 없는 캐릭터를 맡아 잠깐 출연, 강동원의 키스신 상대로 반짝 주목을 받았는데 그로부터 1년 뒤 주말드라마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학교2013’,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아이가 다섯’ 등 무명시절부터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은 신혜선은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황금빛 내인생’ 인기에 힘입어 12월 드라마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거머쥔 신혜선. 올해 KBS 연기대상이 주목되는 이유다.
◆ ‘청년경찰’→‘기억의 밤’ 강하늘
‘동주’, ‘재심’, ‘청년경찰’까지 3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강하늘은 올해 ‘기억의 밤’까지 흥행하며 20대를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청년경찰’은 550만 관객을 돌파했고, 상영 중인 ‘기억의 밤’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세 배우’ 강하늘은 입대도 아름다웠다. 대다수 남자 연예인들이 서른 살을 꽉 채워 입대하는 반면 강하늘은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릴 때 과감하게 군복무를 선택, 대중의 칭찬이 쏟아졌다.
◆ ‘쇼미더머니6’가 낳은 스타 우원재
독보적인 실력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우원재는 Mnet ‘쇼미더머니6’가 낳은 ‘최고의 아들’로 표현될 정도다. 시즌6에서 최종우승을 하지 않았지만 우승자만큼의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교 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우원재는 ‘쇼미더머니6’를 통해 힙합 스타로 거듭났다.
이뿐 아니라 tvN ‘SNL코리아9’, KBS 2TV ‘개그콘서트’ 등 개그맨들은 우원재를 패러디하며 그의 인기를 입증했다. 거기다 우원재는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AOMG와 전속계약까지 맺는 등 ‘잘 나가는’ 래퍼의 행보를 걷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영화 스틸컷, Mnet ‘쇼미더머니6’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