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앨러다이스, "PK 판정? 수비수라면 박스서 손 쓰면 안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1 09: 45

"나는 판정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내 선수에게 충고하겠다."
리버풀과 에버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머지사이드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에버튼은 안필드 원정서 잘 버티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데뷔전을 가진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루니-니아세-시구르드손-칼버트 르윈 등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전반 내내 리버풀의 파상 공세가 펼쳐졌다. 에버튼은 잘 버텼으나 전반 42분 살라에게 환상적인 원더 골을 내줬다. 살라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서 상대 수비를 연속으로 농락한 다음 그대로 감아차는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살라의 원더 골에도 에버튼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리버풀의 맹공을 버티고 기회를 엿봤다. 결국 후반 32분 칼버트 르윈이 로브렌의 반칙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로브렌은 불필요하게 손을 들어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루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귀중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빅 샘' 앨러다이스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 무서운 기세를 뽐내던 리버풀 공격진을 상대로 최소한의 실점만을 허용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방심해서 주전 멤버 대신 교체 멤버를 기용한 빈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리버풀은 지난 두 경기서 12골을 넣은 팀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상대 득점을 저지하는 것에 훈련 목표를 뒀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한편 그는 "살라의 골은 엄청났다. 수비수 탓을 할 수 없는 골이다. 그러나 그 골을 제외하곤 리버풀 공격수들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리버풀은 점유율 72%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지만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버튼은 점유율은 내줬지만, 중요한 공간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상대 수비의 허점을 노려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경기를 주도한) 리버풀은 겨우 세 차례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을 뿐이다. 반면 우리의 유효슈팅은 2번이다. 이러한 경기 결과가 우리의 선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로브렌과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만약 당신이 수비수라면 페널티킥 박스에서 손을 들지 말아야 한다. 나는 판정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내 선수에게 충고하겠다"고 대꾸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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