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3년간의 콘서트 에피소드를 마무리지었다. 이들은 10배 가까운 성장을 통해 그동안 바쁘게 달려온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3-THE WINGS TOUR THE FINAL' 마지막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지난 봄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 영상으로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을 시작으로 화려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은 'We Are Bulletproof'과 '힙합성애자', 사이퍼 메들리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2014년부터 시작된 콘서트 3부작의 마지막이다. 악스홀에서 체조경기장을 넘어서 고척돔까지 왔다.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강렬한 힙합을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무대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무대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비긴', '라이', '퍼스트 러브', '세이브 미', '아이 니드 유', '스티그마' 등 기존 활동곡은 물론 'DNA', '고민보다 GO' 등의 신보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며 2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신보와 관련, 142만장의 판매고, AMA 데뷔, 빌보드 핫100 28위 등 인상적인 성과들을 직접 읊은 뒤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정말 많았다. 이게 다 아미(팬클럽명) 덕분 아니겠냐"고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보컬 라인으로 구성된 '소 파 어웨이', '로스트'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또 '노 모어 드림', '상남자', '댄져', '불타오르네', '런' 등으로 이어지는 타이틀곡 메들리 역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고척돔을 꽉 채운 2만명의 팬들의 떼창과 열정적인 응원 역시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앙코르 무대에서는 '길'과 '본 싱어' '봄날'이 공개됐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짠한 노래"라 밝힌 '본 싱어' 무대에 팬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무대를 통해 고척돔 2, 3층의 팬을 두루 만나며 인사를 건네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도 고척돔 콘서트에 감동을 더했다.
3년간의 콘서트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는 무대에 방탄소년단과 팬들 모두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교감을 나누며 아름다운 콘서트 투어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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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