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레프트 공재학(26)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재학은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블로킹 2개 포함 15득점으로 활약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 한국전력도 1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며 2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공재학은 "그동안 팀에 보탬이 안 돼 마음고생을 했다. 팀원들과 주변 사람들이 힘을 줘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 내가 해야 할 것이 리시브와 수비다. 그 부분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자신감을 많이 실어줬고,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주전 서재덕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공재학은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지만 주장인 (전)광인이를 비롯해 많은 동료들이 도와줬다. 뒤에서 광인이가 많은 힘을 줬다"며 "더 이상 위축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되더라도 티내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절친한 친구인 전광인도 "고등학교 때부터 재학이를 알고 지냈다. 경기가 안 좋게 끝난 뒤 '대학 때 모습이 더 나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동안 너무 위축되고, 소심한 플레이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예전 재학이답게 과감한 모습이 보여 좋았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