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 따뜻한 감동과 재미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 ‘이방인’에서 추신수와 서민정은 각자 배우자의 든든한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 이에 힘든 타향살이를 이겨낸 가장 큰 원동력을 짐작케 했다. 2회 시청률은 4.1%(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2주 연속 4%를 돌파하며 첫 방송에 이어 인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추신수는 시즌 마지막 야구 경기를 마무리했고 아내 하원미는 아이들과 함께 응원에 나섰다. 가족들은 22호 홈런으로 개인 최다 타이기록,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둔 추신수를 향해 각자 파이팅 넘치는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을 말없이 바라보며 그의 오랜 고생과 수고를 위로해 뭉클한 감동을 전한 것.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아내의 따뜻한 포옹과 “힘들제? 수고했다”는 말은 추신수의 피로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하원미는 ‘미야네 분식’을 오픈, 김치볶음밥과 열무국수를 뚝딱 해내며 그를 든든하게 챙겼고 정성이 듬뿍 담긴 내조 덕에 추신수 부부의 일상은 사랑과 정이 넘쳤다.
서민정 역시 남편 안상훈의 애정과 배려로 뉴욕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딸의 등굣길을 함께 배웅하러 나온 안상훈은 아내를 만나자마자 자연스레 가방을 들어주며 다정한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손을 꼭 잡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거리 데이트를 즐겨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서민정을 위해 각종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고장 난 샤워실 문도 열심히 고치는 모습에선 아내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까지 엿볼 수 있었다고.
또한 서민정 부부의 데이트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소중한 시간으로 가득 했다. 예전에 살던 동네 브루클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 둘은 과거를 추억, 안상훈은 처음 뉴욕에 와 힘들었던 아내와 딸 예진에 대한 이야기에 눈시울까지 붉히며 귀 기울이고 공감했다.
이처럼 추신수와 서민정이 이방인으로 낯선 곳에서 버틸 수 있게 한 힘은 배우자의 남다른 사랑일 것이라고. 서로 같은 듯 다른 삶으로 행복을 보여주고 있는 두 부부의 2색(色) 타향살이는 이번 주말 저녁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다음 주는 이들이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미소 짓게 만들지 앞으로의 방송에도 기대를 놓치지 않게 만들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이방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