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의적. 첼시가 강등권 팀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기록했다.
첼시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EPL 16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서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이후 무기력하게 0-1로 패배했다.
첼시는 이날 패배로 최근 리그 7경기(6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반면 19위 웨스트햄은 9월 이후 '첫'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첼시는 경기 시작 6분만에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란지니의 패스를 받은 아르나우토비치가 페널티박스 가운데서 강하게 왼발로 때린 것이 골문을 갈랐다. 이 골은 이번 시즌 이적한 아르나우토비치의 웨스트햄 데뷔골이었다.
첼시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반 첼시는 페드로, 모제스, 윌리안을 모두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날 첼시는 웨스트햄의 수비 앞에 무기력했다. 모예스 감독의 탄탄한 수비 전술이 적중했다. 결국 첼시는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선두 추격이 절실한 상황서 뼈아픈 패배를 맞았다.
이날 첼시의 부진은 팀의 내재된 약점이 나타나는 경기였다. 바로 스쿼드 뎁스의 문제. 콘테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부터 줄기차게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 보강을 요구했다. 하지만 첼시의 이적 정책으로 인해 몇 차례 영입이 무산되면서 마지막 날에야 급하게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첼시의 영입 멤버인 바카요코와 자파코스타는 이날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바카요코는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남은 선수같았다. 경기장 내에서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났다. 캉테와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부담만 가중시켰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자파코스타는 더욱 아쉬웠다. 콘테식 스리백의 핵심은 윙백이다. 이날 자파코스타와 왼쪽 윙백으로 나선 마르코스 알론소 모두 무기력했다. 결국 콘테 감독은 후반 선발 출전한 윙백을 모두 교체하는 극약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모라타나 아자르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수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첼시는 여름 이적 시장서 다년 계약을 꺼려해서 페르난도 요렌테 영입에 실패한 바 있다. 바추아이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라타와 아자르에게 첼시의 공격은 더욱 편중되고 있다.
이번 시즌 첼시는 4패 중에서 3패를 번리(2-3 패), 크리스탈 팰리스(1-2 패), 웨스트햄(0-1 패)같은 상대적인 약팀들에게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2-1 승)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 승)는 잡았으면서 정작 약팀들에게 발목 잡혀 맨체스터 형제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첼시는 새로운 영입 멤버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 주전 멤버들에게 가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과연 콘테 감독과 첼시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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