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올스타전] '페이커' 이상혁, "한국을 대표했다는 생각에 책임감 느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2.10 08: 23

"한국을 대표했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책임감을 느낀다."
즐기는 의미가 강한 올스타전에도 '어느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라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예년 대회와 달리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바뀐 올스타전 참가 소감을 묻자 '페이커' 이상혁은 시종일관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 
이상혁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LCS NA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LOL 올스타전(이하 롤 올스타전)' 3일차 중국 올스타와 4강전에 나선다. 

LOL 대회 참가를 위해 이상혁의 로스앤젤레스 방문은 네 번째. 2013 롤드컵부터 시작해 2015년 롤 올스타전, 2016 롤드컵 등을 위해 체류했던 로스앤젤레스에 대해 친근함을 표현했다.
"LA에 대해서 친근한 느낌이 든다. 편한 느낌이 많이 든다. LA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게 언제나 날씨가 맑다. 아파트 같은 고층건물 보다 보다 개인주택들이 많은 것 같아 좋다. 음식도 입에 잘 맞는 편이다."
이번 올스타전 참가 소회에 대해 그는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서 영광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예전과 달리 경쟁적인 요소가 강하다. 한국을 대표했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라고 차분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올스타전서 가장 화제가 된 신규 챔피언 '조이'에 대해 이상혁은 "챔피언이 나오고 나서 플레이어들이 많이 연구를 해 사용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너프가 필요한 것 같다. 다른 좋은 챔피언들은 이전 메타와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라고 조이의 너프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일 1대1 토너먼트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묻자 그는 "이번에는 높은 라운드까지 진출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비역슨 선수가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그는 "렝가나 조이 같은 챔피언이 써보려고 했는데 아쉽다"면서 히든 챔피언으로 염두에 뒀던 챔피언들에 대해 덧붙였다. 
이상혁은 이번 롤 올스타전 2일차 터키 올스타와 A조 6경기에서 라이즈를 사용해 화제를 몰기도 했다. 첫 교전서 궁극기를 기막힌 타이밍에 사용해 '앰비션'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더블 킬을 올렸다. e스포츠 팬들은 '페비션'의 시너지라고 열광할 정도. 터키 올스타와 경기서 이상혁의 라이즈는 6킬 1데스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터키 올스타와 경기서 SK텔레콤 라이즈 스킨을 사용하려다가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상혁은 "SK텔레콤 스킨은 자주 사용하려고 하는데 잘 잊어버린다. 이번 라이즈도 마찬가지 경우다. 앞으로 좀 많이 사용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중국과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에 대해 "단 판보다는 마음이 조금 더 편하다. 편칙적인 전략을 당하지 않는다면 이길 가능성이 있어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롤드컵에서 중국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스타전 가장 어려운 매치업이라고 생각된다. 중국과 경기를 할 때는 긴장이 된다. 선수단 전체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어느 대회 든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 이번이 부담이 크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기량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스타전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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