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논공행상의 계절…누구의 연봉이 대폭 뛸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10 07: 25

논공행상의 계절이 시작됐다. 프리에이전트(FA)와 더불어 구단들의 겨울 현안인 연봉 협상. 각 구단들은 속속 연봉 협상을 시작했다. 각 팀들은 나름의 기준으로 고과를 매겨 선수들의 올 한 해를 평가했다. 누군가는 연봉으로 올해 활약을 보상받고, 반대의 경우에는 삭감안을 제시받을 것이다. 구단별로 인상폭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꼽아봤다.
KIA에서는 단연 김선빈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김선빈은 137경기서 타율 3할7푼, 5홈런, 84득점으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다. 김선빈은 2012년 1억1000만 원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해 군에서 전역하며 연봉이 8000만 원까지 깎였다. 억대 연봉 재진입은 따놓은 당상. 인상폭에 관심이 쏠린다.
임기영도 관심 대상이다. 2012년 한화에 2라운드로 입단한 임기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41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5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임기영의 올 시즌 연봉은 3100만 원. 최저 연봉(270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임기영은 올 시즌 23경기(19경기 선발)에 등판해 118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역시 인상폭이 관건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에서는 함덕주가 눈에 띈다. 올 시즌 연봉 7000만 원의 함덕주는 35경기에 등판해 137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 6승을 따내는 등 두산 도약에 크게 기여했다.
NC에서는 구창모와 장현식의 가치가 뜨겁다. 구창모는 올 시즌 31경기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5700만 원의 연봉이 훌쩍 뛸 전망이다. 연봉 6400만 원의 장현식도 31경기서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로 호투했다. 구창모와 장현식 모두 가을야구에서 가능성을 선보였기에 큰 인상폭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롯데는 박진형이 있다. 박진형은 올 시즌 연봉 6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45경기서 88이닝을 소화하며 4승4패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5.11로 선방했다. 특히 셋업맨으로 변신한 후반기 31경기서 10홀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17을 마크했다. 큰 폭의 인상도 가능하다.
LG에서는 유강남과 진해수를 기대할 만하다. 유강남은 올 시즌 1억 원으로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받았다. 안방을 지키며 팀내 홈런 1위에 올랐기에 더 큰 인상도 가능하다. 1억1000만 원을 받았던 진해수도 24홀드를 기록하며 생애 첫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 인상 요소가 있다.
넥센의 이정후는 팀을 넘어 리그 전체의 관심사다. 올 시즌 데뷔한 이정후는 최저 연봉을 받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고졸 신인 최초로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을 기록했다. 각종 신인 기록을 갈아치운 이정후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도 503점을 얻어 압도적 신인왕에 올랐다. 역대급 인상폭이 기대된다.
하주석도 생애 첫 억대 연봉 고지가 눈앞이다. 2016년 3200만 원을 수령한 하주석은 올해 9000만 원을 받았다. 올 시즌 111경기서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후에는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환골탈태한 수비로 팀 내야를 이끈 만큼 억대 연봉도 가능할 분위기다.
삼성에서는 장필준을 주목할 만하다. 장필준은 올 시즌 56경기에 구원등판, 4승8패21세이브3홀드를 기록했다. 생애 첫 풀타임 클로저 시즌이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장필준의 올해 연봉은 6500만 원으로 그는 '가성비 갑'이었다. 합당한 대우가 예상된다.
3년 연속 최하위 kt는 올해도 연봉 대폭 인상자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고영표와 정현만은 다르다. 올해 연봉 5200만 원의 고영표는 선발로 전환해 25경기서 8승12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팀내 토종 최다승. 정현은 최저 연봉을 살짝 넘는 2천7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124경기서 타율 3할,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건실한 수비로 유격수를 맡았다. 생애 첫 풀타임 시즌임이 믿겨지지 않는 성적이었다. 두 선수의 대폭 인상은 팀 성적에도 노려봄직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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