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단장 5명 배출, 1999년 삼성이 만든 특별한 인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10 06: 01

"세월이 참 많이 흘렀네요."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던 동료가 이제 한 팀을 이끄는 자리에서 만났다.
KIA는 지난 6일 수석코치를 보직을 수행한 조계현 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조계현 단장은 하루 뒤인 7일 ‘제 5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 참가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단장석에 앉은 조계현 단장 옆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홍준학 단장이 자리했다. 홍준학 단장은 1990년 삼성 라이온즈 프런트로 입사해 27년 동안 일한 '삼성맨'. 조계현 단장은 현역 시절 해태에 입단했지만, 1997년 시즌 종료 후 삼성으로 트레이드 돼 1998년과 1999년을 삼성에서 보냈다. 그만큼 홍준학 단장과도 친분이 있다.

조계현 감독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던 홍준학 단장은 "지금 단장과 감독 중 5명이 1999년 삼성에 모두 함께 있었다"고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홍 단장은 "당시 내가 1군 매니저였을 당시 조계현 단장은 최고참 투수였다. 또 김기태 감독은 트레이드로 쌍방울에서 삼성에 온 첫 해였고, 또 류중일 감독은 현역 마지막 해였다. 김한수 감독은 떠오르는 스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홍 단장은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고 웃어보였다.
조계현 단장도 현역 시절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었던 동료를 양복을 입고 만나자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조계현 단장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홍준학 단장이 일정으로 먼저 자리를 비우게 됐다. 조계현 단장이 인사를 하러 나가자 홍준학 단장은 "내일도 보고, 앞으로 지겹도록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유쾌하게 인사를 전하며 자리를 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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